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옹진군 대청도에는 사막이 있답니다

by 로컬여행자 2023. 1. 29.

 

한국 사람도 몰랐던 한국의 사막

옥죽동 해안사구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청도 내에 위치합니다. 한국의 사하라 사막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사하라사막’ 하면 드넓게 펼쳐진 모래밭이 떠오릅니다. 옥죽동 해안사구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모래산이 형성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해안사구는 해변에 있는 모래가 바다 바람에 의해 육지 쪽에 쌓인 모래 언덕입니다. 해안사구는 우리나라 해안 거의 모든 곳에서 볼 수 있지만 옥중동 해안사구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규모와 높이 때문입니다. 무려 가로 1km, 세로 500m의 규모를 자랑하고 배후 산지로는 해발고도 약 80m까지 모래가 쌓여있습니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산을 넘어 반대편 선착장까지 모래가 갈 정도입니다.

 

귀여운 낙타들이 있는 곳

목교를 지나면 사구오름길과 힐링숲길로 나뉩니다. 이때 사구오름길이 아닌 힐링숲길로 걷다보면 모래 언덕위의 낙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모래 언덕 위에는 낙타 조형물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 마치 사막에 와 있는 듯한 이국적인 장면을 담아갈 수 있어 포토존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모래 언덕 뒤로는 대청도의 숲이 마치 사막 속 오아시스처럼 펼쳐집니다.

 

마을주민과 소나무

이렇듯 옥죽동해안사구의 모래언덕은 사막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경관으로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래가 생활지역까지 불어오는 탓에 대청도 주민들에게는 고민거리였다고 합니다. “옥중동 모래 서 말을 먹어야 시집을 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1980년대부터는 해안가에 소나무를 심어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소나무가 자라 울창한 숲을 이루었습니다. 해안사구 뒤로 펼쳐지는 숲이 바로 이때 만들어진 숲입니다. 소나무 숲로 모래 바람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식생이 사구 표면까지 덮기 시작하였고 점차 해안사구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길을 걷다보면 모래사막과 대진동 해변 중간에서 옥중도 해안사구 하늘숲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높은 소나무 숲 사이, 지면에서 떠 있는 나무데크를 걷으면 왜 이 길의 이름이 하늘숲인지 알 수 있습니다. 중간 중간 포토존도 있으니 사진을 찍는 것도 잊지마세요.

 

대청도는 서해 5도 중 하나

‘대청도’에는 옥죽동 해안사구 외에도 농여해변, 나이테바위, 서풍받이 등 특이한 지질구조를 가진 장소가 많습니다. 농여해변은 대청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변이자 국내 유일하게 걸을 수 있는 모래 풀밭(풀등)이 있습니다. 썰물 시에는 바다 사이로 1km 이상의 모래길이 열리는 곳 입니다. 나이테바위(고목바위)는 농여해변에 있습니다. 대청도의 지질은 10억년의 역사를 가진다고 추정됩니다. 나이테바위 역시 그 역사를 가졌다고 합니다. 보통의 지층은 가로로 선이 펼쳐지지만 나이테바위는 세로로 선이 서 있습니다. 이는 퇴적층이 강한 지층 운동으로 인하여 세로로 서버린 것입니다.

 

서풍받이는 대청도에서 서풍을 막아주는 지형입니다. 서풍받이 트레킹은 광난두 정자각에서 출발하여 서풍받이와 마당바위를 갔다 오는 왕복 길입니다. 정자각에서는 두 개의 뿔 같이 봉우리가 튀어나와 있고 그 사이에 서풍받이 전망대가 있습니다. 정자각을 지나면 해병할머니 무덤을 만납니다. 해병할머니는 해병대 장병들에게 베풀고 살갑게 도와주었고 해병대에서는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할머니의 묘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대청도는 서해바다를 지키는 5개의 섬을 말하는 서해5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연평도를 대연평도, 소연평도로 나누어 서해6도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서해5도는 서해안의 최전방이자 군사 요충지로 가치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유일한 과거 황해도 지역입니다. 때문에 황해도의 사투리나 음식 문화도 남아있습니다. 연평도 포격전 등 위험한 사건사고가 많아 위험하게 여겨지지만 막상 방문하면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에 놀랍니다.

 

대청도는 인천항여객터미널을 통해서 갈 수 있습니다. 여객선 예매는 인터넷 가보고 싶은 섬 (http://island.haewoon.co.kr) 에서 사전 예약을 할 수 있으며 배로 약 3시간 20분 걸립니다. 숙소는 3개 정도의 민박이 있으며 비용은 1박에 10만원 미만입니다. 대청도에는 걸어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지만 군 작전구역으로 지뢰가 매설된 곳도 있으니 경고판이 있는 곳은 절대 방문하지 말아야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