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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채석장의 재탄생, 포천아트밸리

by 로컬여행자 2023. 1. 29.

 

서울에서 멀지 않은 포천의 명소

포천아트밸리는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합니다. 구리 포천 고속도로가 조성된 이후 서울에서 포천은 약 1시간 안에 도착할 만큼 가까워졌습니다. 주말에 나들이 혹은 데이트를 계획한다면 오늘의 주제인 포천아트밸리가 제격입니다.

 

포천아트밸리는1990년대까지만 해도 화강암을 생산하던 채석장이었습니다. 청와대, 국회의사당, 인천국제공항 등 우리가 아는 주요 기관의 건축에 사용되었다고 하니 그 명성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것도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 폐채석장으로 남아있던 공간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복합문화예술공원으로 업사이클링하면서 탄생했습니다. 즉, 포천아트밸리는 훼손된 자연을 복구하면서 일부는 과거의 경관을 보존하여 근대산업 유산의 흔적을 문화예술로 활용한 특색있는 장소입니다.

 

핫플레이스, 천추호와 모노레일

포천아트밸리에는 실내외의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장소는 바로 천주호입니다. 화강암을 채석하면서 생긴 깊이 약 25m의 골짜기에 만들어진 호수입니다. 호수에 가라앉은 화강토가 반사되어 호수의 색이 에메랄드 빛(청록색)이 되었다고 합니다. 수직으로 솓은 바위절벽과 청록색의 물이 이루는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수려한 풍경 덕에 푸른바다의 전설, 달의 연인- 보보경심려 등의 드라마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SNS에서 유행하는 사진인 천추호 앞에서 뒷모습은 인파로 주말보다는 주중에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천주호는 보기에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물이 맑아 1급수에서만 산다는 가재, 도롱뇽, 피라미도 서식한다고 합니다.

 

포천아트밸리는 귀여운 노랑색 모노레일로도 유명합니다. 모노레일은 15분마다 운영하며 성인 기준 편도 3천5백원, 왕복 4천5백원입니다. 걸어서도 천주호에 갈 수 있어 모노레일은 선택입니다. 그러나 모노레일을 타고 보는 아트밸리가 꽤 아름답고 약 20도의 가파른 경사이므로 가능하다면 탑승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여름에는 모노레일 안에 에어컨도 나와 시원합니다. (걸어갈 경우 모노레일 하차 지점까지는 약 20분정도가 소요됩니다.)

 

돌이 만들어낸 예술공간

채석장이라는 배경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는 돌문화체험관과 조각공원이 있습니다. 돌문화체험관에서는 포천아트밸리의 조성배경과 화강암의 특성 등을 전시합니다.

 

조각공원에는 약 6,700제곱미터의 공간에 포천에서 생산된 화강암을 소재로 한 조각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인근에 조성된 해발 255m 높이의 전망대에 올라가면 조각공원과 천주호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다고 하니 올라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포천아트밸리 100% 즐기는법

‘아트밸리’라는 이름답게 다양한 전시 및 체험을 위한 공간도 있습니다. 호수공연장과 산마루 공연장도 특별합니다. 호수공연장은 화강암 직벽과 천주호 사이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야간에는 화강암 직벽을 사용한 미디어 파사드 전시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직벽을 따라 소리가 울리는 현상을 이용한 공연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천문과학관은 3층 규모로 천문에 관한 다양한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1시간 간격으로 천체투영실 입장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으로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추천합니다.

 

천문과학관에서 천수호, 돌음계단, 호수공연장, 조각공원 순으로 포천아트밸리 전체를 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트밸리는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첫번째 월요일이 휴관일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5천원, 청소년 3천원, 어린이 1천5백원, 미취학 아동은 무료입니다. 성인 기준으로 입장료를 구매하면 다시 경기도 지역화폐 2천원을 제공하니 사실상 입장료는 3천원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지역화폐는 포천 외에도 경기도의 가게에서 사용가능합니다.

 

주차 요금은 무료이나 주말과 같은 성수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릴 수 있으니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부에 식당과 카페 등 편의시설이 잘 조성되어있으니 넉넉히 시간을 두고 방문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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