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장소에 위치한 천문대
국토정중앙천문대는 강원도 양구군 국토정중앙면에 위치합니다. 강원도 양구군은 국토 정중앙이라는 도시 슬로건을 내세우고, 여기서 착안하여 정중앙이 별명인 연예인 정준하를 양구의 배꼽축제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습니다.(배꼽축제는 양구가 한반도의 정중앙, 배꼽이다라는 뜻입니다)
특히 국토정중앙천문대의 소재지 이름도 특이합니다. 국토정중앙면은 이름대로 한반도의 정중앙 좌표인 동경 128 ˚02’02.5", 북위 38 ˚03’37.5” 일대에 위치합니다. 그래서인지 국토정중앙천문대의 잔디광장에는 대형한반도가 설치되어있고, 국토정중앙에 커다란 추를 달아 놓기도 했습니다. 사실, 양구군은 강원도 내에서 교통이 가장 불편한 지역이라 관광객이 적습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양구는 편안한 주말 가족 여행에 최고의 장소입니다.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하늘을 볼 수 있는 천문대라니 정말 특별하지 않나요? 2007년 개관한 국토정중앙천문대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별구경 명소입니다.
최대 규모의 망원경으로 하늘을 보다
천체 관측을 위한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80cm 나미스식 반사망원경이 있습니다. 별자리를 잘 몰라도 괜찮습니다. 별이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일 것 입니다. 만약 궁금하다면 천문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전시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문가에게 자세한 설명을 들은 뒤 바라보는 하늘을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전시관에는 재미있는 우주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국토정중앙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태양계, 달, 은하까지 천문학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1층 전시관에는 세종별, 장영실별, 최무선별 등 선조들이 이름 붙인 소행성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2층에는 망원경이 전시되어있는데, 굴절망원경, 반사망원경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영상관과 천체투영실도 있습니다. 영상관에는 3D 우주 영상물과 공상과학영화, 별자리 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천체투영실은 별을 직접 관측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국토정중앙천문대에는 국내에서 3번째로 큰 800mm 주망원경이 있습니다. 천체투영실 및 천체관측실은 사전에 천문대에 운영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토정중앙천문대는 여름철(3~9월)에는 오후 2시부터 밤 11시까지, 겨울철(9~2월)에는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며 종료 1시간전까지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은 6천원, 청소년 및 어린이, 군인은 3천원이며 20인 이상의 단체의 경우에는 50%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만약, 30인 이상의 단체의 경우에는 사전에 전화(033-480-2586) 예약이 필수 있습니다. 참고로, 매주 월요일과 신정(1월 1일)은 휴관입니다.
천체 관측과 캠핑이 동시에 가능한 곳 : 캠핑장
국토정중앙천문대는 하룻밤 머물면서 밤하늘을 즐길 수 있도록 캠핑장도 함께 운영합니다. 바닥재에 따라 잔디구역(A)과 데크구역(B)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잔디구역에는 화로사용이 가능하고 사이트마다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설치되어있어 편리합니다. 데크구역은 화로 사용이 금지된 대신 바베큐장이 따로 조성되어있습니다. 전기 사용도 가능하며 화장실과 취사장도 깨끗하고 샤워시설까지 구비되어있습니다.
캠핑장에서 약 900mm 거리에는 한반도 배꼽점, 국토 정중앙점이 있습니다. 20여분 산책로를 따라가다보면 닿을 수 있는데, 휘모리라는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캠핑장에서 일어난 아침, 새벽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다녀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캠핑장 요금은 성수기 기준 20,000원이고 매달 20일에 다음달 예약이 진행됩니다. 양구의 자연도 즐기고 아름다운 밤하늘을 볼 수 있는 곳, 국토정중앙천문대로 별 보러 갑시다. 주변에는 박수근미술관, DMZ 자생식물원, 펀치볼, 파로호, 용늪 등도 가까우니 최고의 양구 여행 숙소가 될 것입니다. 유명한 양구 시래기도 놓치지 말고 꼭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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