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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가까이 위치한 예술공간, 연강갤러리

by 로컬여행자 2023. 1. 28.

 

임진강의 옛 이름인 연강으로 불리는 곳

연강갤러리는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에 위치합니다. 연천군은 경기도의 최북단에 위치한 지역으로 휴전선 바로 아래 위치하고 있습니다. 파주와 가깝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방문하지 않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천군에는 전곡리 유적지, 한탄강 유원지, 감악산, 고대산, 재인 폭포, 경순왕릉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습니다. 특히, 호로고루는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해져 많은 젊은이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죠. 또한 연천군은 한탄강과 임진강이 모두 흐르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DMZ 접경지역 중에서 유일한 점입니다. 연강갤러리의 ‘연강’이라는 이름도 임진강의 옛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연강갤러리는 휴전 이후 민통선 내에 조성된 최초의 예술공간입니다. 과거 안보전시관으로 쓰이던 곳을 갤러리로 재조성해 2016년 6월 개관했습니다. 접경지역에는 파주의 블루메미술관, 고성의 아트호텔 등 예술공간이 여럿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연강갤러리는 민간인통제선 내에 위치한 만큼 특별합니다. 우선 민간인통제선 초소에서 신분증을 맡기고 진입해야합니다.(태풍전망대 진입방법도 동일합니다) 임진강평화습지원 주차장을 넘어 연강갤러리 주차장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주차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또한 미술관은 무료이니 이제 편하게 관람만 하면 됩니다.

 

지역의 자연을 고스란히 담은 예술작품

연강갤러리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작품은 한성필 작가의 주상절리 사진입니다. 갤러리 건축물 외벽을 보자기처럼 감싸고 있습니다.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의 주상절리 풍경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연강갤러리의 개관에 맞춰 <INNOCENCE>라는 제목으로 연천군의 물, 바람, 구름 등의 자연을 담은 한성필 작가의 특별전을 열기도 하였습니다. 한성필 작가는 시간의 레이어 위에 대자연을 담아온 사진작가입니다. 자연현상 뿐만 아니라 이면의 역사, 현실의 순간도 놓치지 않기로 유명하며 한 컷을 위해 오랜시간을 헤매기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개관전 역시 연천을 2년 가량 누비면서 관찰하고 촬영한 작업이라고 합니다.

건물 뒤편에서도 비슷한 작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조상기 작가와의 협업으로 설치된 ‘평화의 문’이라는 작품으로 한성필 작가와 함께 연강갤러리 개관에 맞춰 설치하였습니다. 평화의 문은 창문으로 만든 조형물 위에 전쟁을 경험한 17개국의 주한 외국 대사관에서 보내온 평화의 메시지를 동판에 새겨져 있습니다.

갤러리 내부에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가 진행되기도 하고 분단, 그리고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개인전이 열리기도 합니다. 연강갤러리는 1, 2층이 모두 전시실이라 다양한 작품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연강갤러리 방문자 팁 & 태풍전망대 방문

연강갤러리의 방문을 위해선 오후 4시 전에 민통선 군 초소에 방문해 방문객 모두의 신분증을 제시해야 합니다. 단, 어린이는 신분증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이며, 25명 이상 단체의 경우에는 출입 7일 전 연천군청 문화체육과(031-839-2141)로 사전 예약 신청이 필요합니다. 또한 연강갤러리 안에는 카페테리아가 있으니 잠시 쉬어갈 수 있습니다.

연강갤러리에 나오면 카페테이라 앞으로 출렁다리가 있습니다. 출렁다리는 건너가면 바로 임진강 평화습지원으로 갈 수 있습니다. 평화습지원은 임진강 상류에 군남댐이 건설되면서 기존의 두루미 서식처가 사라져 대체 서식처로서 만들어졌습니다. 실제로 겨울에 습지원을 걷다보면 두루미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연천에 오는 두루미는 러시아 한카호 지역에서 번식하다가 늦가을이면 몇 주에 걸쳐 임진강 상류로 찾아옵니다. 그리고 3월 하순경까지 월동을 하다가 다시 돌아가는 것입니다. 평화습지원에서는 습지원과 두루미에 관한 해설을 주말에 한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니 시간이 맞는다면 꼭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

연강갤러리 근처에는 휴전선에서 가장 가까운 국군 전망대인 태풍전망대가 있으므로 함께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태풍전망대는 1968년 북한군이 휴전선에 가깝게 철책을 옮기자 우리나라 국군도 1978년 철책을 북쪽으로 옮기면서 임진강 군사분계선 남쪽 2km 지점보다 더 안쪽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태풍전망대에서는 북한의 농장이 보이고 저 멀리 개성까지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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